이야기가 길어져서 이 쪽으로 이야기를 넘겨왔습니다. 다시 한 번 인사드리죠. 레터스라고 합니다.
스포일러가 섞인 감상이 위주이오니 이 점 주의해서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이번 19호에 실린 번외편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D .....
재하의 저....저....저!!!!
저게 어딜봐서 12살 이라는 것입니까 퓨ㅠㅠㅠㅠ
공식에서(?) 살짝 예고로 어떤 인물의 예상치 못한 일면을 볼 수 있을 거란 이야기를 했는데,
재하가 아직 녹룡의 마을에 있었던 시절 이야기였네요.
사진상에는 잘려서 보이지 않지만, 밑에 사알짝 보이는 머리의 주인공은 재하 이전의 선대 녹룡 가로우라는 사람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재하가 어떻게 녹룡의 마을을 빠져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보여주고 있습니다.
읽고 나서 한 마디로 든 생각은
가로우 인생 넘 슬프쟈나 & 재하가 불쌍해 죽을 거 같쟈나ㅠㅠ
녹룡의 마을에서는 오래 전 녹룡의 힘이 외부로 빠져나간 전적이 있기 때문에, 녹룡을 감시하에 두어 묶어놓고 감시합니다.
녹룡은 대대로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고(...) 싶어하기에 더더욱 철저하게 감시를 하죠.
가로우는 재하가 태어나기 이전 녹룡의 힘을 가지고 있는 선대 녹룡으로 그를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로우가 예전 일을 회상하면서 당시 태어난 어린 재하의 발을 잡아보고 작다,
하면서 우는 모습이 이 이야기 내부에서 손꼽히는 눈물샘 폭발 장면 ㅠㅠ 정말 뭔가 되게 서글프면서 또 한 편으로 제가 다 서러웠달까.
첫 동료?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자각했을때의 기쁨? 동질감이 그 눈물샘을 자극한 거라고 생각해요.
이전 가로우도 묶여져 있던 속박의 삶에서 풀려나 세상을 돌아다니는 자유를 맛보았지만,
결국 가로우가 자유를 통해 얻게 된 것은 처절한 고독과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다.
하는 괴로움. 아무도 없다, 하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의 과거회상 땜시 더 슬펐던 거 같아요
재하도 그거 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마지막에 그가 내민 손은
단지 가로우가 힘을 잃어서 순간의 동정심으로 내민게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동료' 와 함께가 아니였을까.
그 시점에 와서 생각난 것은 마을을 벗어나 풀숲에 숨어있는 재하 일러스트에서 보였던 그 칼날같이 매섭고
또 어딘가 서글픈 느낌은 바로 마을에 자신을 위해 남아서 도와준, 같이 함께해준 가로우를 잃었다는 슬픔에서 나온 눈빛이였겠지. 라는 생각이였어요.
전 그 내부 일러스트를 본 당시에 단순히 지긋지긋한 마을을 탈출해서 얻은 기쁨과, 희열감이 보일줄 알았었는데.
그런 의미심장한 눈빛을 하고 있길래. 단지 새롭고 낯선 바깥생활에 대한 경계심이 쎈건가 하고 있었던 건데... 젠젠 치가우쟝 :3c
마지막에 재하가 가로우 쳐다보는 표정도 으아아아ㅠㅠ 작가님이 눈물샘을 철철철 뽑아내신 거 같아요ㅠㅠㅠ
이런 비극적이면서도 암울한 과거를 보낸 재하가 지금에 와서는 꽤나 밝아졌다는 사실이 정말 전 감사한 심정이더라구요. 재하야. 힘냈구나.....
결론. 전 연화를 탈덕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재하 가뜩이나 애정하는 캐릭터인데, 작가님 이야기 풀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흑흑